We are investigating an issue in the game that causes strobing/flashing lights, and are focused on fixing it as soon as possible. Some players may be impacted by this issue and experience discomfort from it, so we recommend taking proper precautions.

And until we fix this issue, we recommend that players with photosensitivity, or who have an epileptic condition or have had seizures of any kind consult their physician before playing.

캐릭터 스토리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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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ityIs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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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November 2022 in 토론장


타르호스 코바치는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기억하진 못했지만, 그가 기억하는 것은 그의 평생을 쫓을 것이었다. 그는 마을을 가득 채운 울음소리와 비명소리를 기억한다. 어머니가 자신에게 약처럼 걸쭉한 검은 액체를 먹게 했던 순간을 기억한다. 그는 단단한 바닥에 쓰러져 있다가 뭉개진 시체 속에 파묻혀 귓가에 타오르는 마을 소리와 함께 겨우 깨어났던 것을 기억한다. 그는 밀치고 당기며 피투성이 시체 더미 위로 올라가 죽음과 파괴, 그리고 썩 좋지 않은, 불가해한 침묵에 질식할 뻔하던 순간을 기억한다. 그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의 존재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갑자기 그의 귀에서 고음의 칭얼거림이 들리고 피부가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록 그가 겪고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할 수는 없었지만, 그는 그것이 고통이나 슬픔, 또는 두려움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른 무언가였다. 다른 무언가에 가까운 것...

경외심.

타르호스는 그 순간을 이해하려고 애쓰느라, 뒤에서 다가오는 사내들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들이 그를 마차로 끌고 가서 다른 노예들과 함께 작은 나무 우리에 가두었을 때 그는 반응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넋이 나가 한곳을 응시할 뿐이었다. 그들이 그에게 이탈리아로 간다고 했을 때 역시, 타르호스는 눈을 크게 뜨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나무 사이를 뚫어지게 응시했다.

그날 후로, 타르호스는 용병 기사단에 합류하여 카디르 하캄에게서 훈련을 받았다. 그는 그곳에서 무기를 휘두르는 법과 갑옷을 제작하는 법을 배우고, 기사도 규약을 낭복하며 그를 기용한 사람들을 순종적으로 섬겼다. 세월이 흘러, 타르호스는 적대적이고 경쟁심 높은 용병들 사이에서 친구 몇 명을 사귀었다. 그러나 타르호스의 기술, 힘, 그리고 영리함은 그의 용기가 전투 중 그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주었으며 그가 언젠가 집단적인 자유를 줄 것이라고 믿는 작은 추종자들을 생겨났다. 추종자 셋은 그에 대한 영원한 충성을 맹세했고 그렇게 그들은 충실한 3인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바로 타르호스의 패거리였다.

알레한드로 산티아고는 용병 기사단의 병기 제조자로 수습생 생활을 했다.

두르코스 말레섹은 잠행과 조용히 적의 목을 따는 것에 소질을 보였다.

샌더 롤트는 타르호스와 몸집과 힘에 있어서 필적할 존재였다. 그가 선호한 무기는 거대한 도끼였다.

용병 기사단이 먼 곳에서 군사 작전을 실행했고, 타르호스는 적들의 목숨을 끝없이 처리했다. 수 년이 흘렀다. 피도 흘렀다. 그러나 수많은 시간 동안 흐른 피는 그가 마을에서 겪은 일과는 비교도 안될 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투 중 보였던 그의 용기에 타르호스는 기사 작위와 더불어 자유를 부여받았다. 헝가리 출신의 노예는 이제 자유를 얻었다. 그의 잔임함이 보상을 받았다. 비록 그의 마음은 무언가 다른 것을 그리워했다. 이름을 부를 수도 설명도 할 수 없는 무언가를 그리워했다. 자신보다 아랫사람으로 생각한 자들의 명령을 받는 데 지친 타르호스는 스스로 독립하기 위해 용병 기사단을 떠났다. 그러나 고용주는 그를 따르는 추종자를 풀어주길 거부했다.

자신과 추종자들을 자유롭게 할 만큼 돈을 모으기로 결심한 타르호스는 부유한 이탈리아 영주와 고용 계약을 맺었다. 비토리오 토스카노는 포르토스쿠로 공작이었다. 뿐만 아니라 비토리오는 학자이자 세계를 여행하는 여행자였으며, 미지의 신비주의자 도당에 의해 숨겨진 고대 지식을 모으는 수집가였다. 타르호스는 오래전에 잊혀진 고대 시대에 존재했던 학교의 기둥 파편을 찾아 떠나는 비토리오의 원정대에 합류했다. 비토리오는 돌이 선악을 넘어 완벽한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여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 돌을 라피스 파라디수스라고 불렀다.

원정대는 프랑스의 로마 유적지를 수색하여 피레네 맥을 넘어 스페인으로 들어갔고, 그 길은 포르투갈의 신트라 아래에 있는 카타콤브로 통했다.

그곳에 주민들은 지하 묘지를 신성한 장소라고 생각했다. 타르호스는 묘지의 입구를 지키는 경비원들을 죽여서라도 돌을 찾아오려 했다. 그러나 유혈 사태를 원치 않았던 비토리오는 타르호스에게 다른 방법을 강구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그동안 기사도를 빙자한 가장 끔찍한 행위를 목격한 타르호스는 명예를 가장한 채 비토리오의 명령을 거절했다. 그는 비토리오가 기지로 돌아가길 기다렸다. 그런 다음, 힘찬 함성과 함께 앞으로 밀고 나가며 지하 묘지를 피로 물들였고 결국 돌을 손에 쥐게 되었다.

포르토스쿠로로 돌아오는 길에 타르호스는 비토리오를 자신의 지하 감옥에 가두었고 돌에 새겨진 상징들의 의미를 말하라고 요구했다. 비토리오가 말하길 거부하자, 타르호스는 잔인한 방법으로 타르호스의 친구와 친척들을 고문하였고 그들의 시체를 거리에 전시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타르호스로부터 돌의 비밀을 지키겠다는 비토리오의 결심을 꺾을 순 없었다. 화가 난 타르호스는 비토리오의 부를 장악하고 소규모 군대를 일으켰다. 몇 달이 지나지 않아, 타르호스는 어떤 두려움도 없이 용병 기사단이 있는 곳으로 진군하여 그들의 막사를 파괴하고, 그의 추종자들을 해방시키며, 적들을 나뭇가지처럼 베고, '용감함'을 과시하기 위해 적들의 '정의로운' 머리를 한곳에 모았다.

이윽고 이웃 지방의 몇몇 영주들은 타르호스가 악의 화신이라고 믿었다. 영주들은 포르토스쿠로에서 악을 숙청하기 위해 '도덕'과 '덕행'을 가진 군대를 만들기 위해 뭉쳤다. 타르호스는 그들의 위협을 너무나도 쉽게 무시했다. 그의 눈에 영주들은 탐욕과 야망을 법과 법규 같은 진부한 말 뒤에 숨기는 비겁한 무리들이었다. 타르호스가 아무런 판단 없이 받아들인 바로 그 어둠으로부터 숨기기 위해 고안된 법과 규범, 그리고 진부한 말들이었다.

그러나, 적들이 그를 향해 진군하자, 타르호스는 비토리오가 마땅히 받아야 할 죽음의 심판을 그에게 내리기 위해 지하 감옥으로 향했다. 타르호스는 비토리오에게 구조될 수 있다는 희망을 조금도 주지 않았다. 사악한 의도를 가지고, 그는 작은 감옥에 들어섰다. 그 길은 횃불이 켜진 복도를 지나 가장 깊은 땅속으로 이어졌다. 비토리오가 아는 지식과 비밀에 대해 절대 알지 못할 것이라는 것에 타르호스는 잠시 망설였다. 그러나 앞으로 그 지식과 비밀을 아는 사람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그는 지하 감옥의 자물쇠를 따고 문을 발로 찼다. 단 두 걸음에 쥐가 득실거리는 빈 감옥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타르호스는 잠시 침묵을 지키는듯 했지만, 이내 전투 소리가 마을 곳곳으로 퍼지자 분노에 찬 그의 포효가 터져 나왔다. 즉시, 그는 비틀린 복도를 지나고, 비틀린 계단을 뛰어올라, 달빛이 비치는 문밖으로 뛰쳐나왔다. 그리곤 반짝이는 피와 내장 웅덩이를 뚫고 돌진했고, 적을 쓰러뜨리고, 또 쓰러뜨렸다. '도덕'과 '덕행'의 영주들은 마을에 불덩이 돌과 나무줄기를 비처럼 내렸고 집을 부쉈으며, 마을 사람들을 벌레처럼 짓밟고, 땅 위를 쿵쾅거리면 행진하며, 건초 더미와 목재 더미에 불을 붙여 거대한 불혀를 만들었다.

대학살과 혼돈 속에서 타르호스 패거리는 타르호스를 찾아헤맸고, 연달아 죽음의 회오리바람이 되었다. 몇몇은 자신의 용기가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계의 어떤 것이 그들을 지켜준다고 믿었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들만이 수십 명의 전사를 벌레를 짓밟는 것처럼 쉽게 쓰러뜨렸다. 그리고 그들은 적을 도살했다. 시체들과 달그락거리는 갑옷들 사이로 이상한 안개가 피어올랐고, 타르호스는 시야가 점점 흐릿해질 때까지 안개의 존재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타르호스는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아가 수년 전 어머니가 목구멍으로 밀어 넣은 검은 액체처럼 짙은 안개 속을 더듬었다. 그는 자신의 부하들을 찾으려 그들의 이름을 불렀지만, 그의 조정력과 방향 감각은 점점 혼란스러워졌다. 거의 완벽한 어둠 속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헤맸는지 그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갑자기 안개는 사라졌고 썩어가는 시체들과 불타는 마을들이 있는 환상적인 황무지를 드러냈고 그곳에는 취객처럼 지평선에 몸을 기댄 거대한 탑이 보였다. 그는 경외심에 사로잡혀 풍경을 바라보았다. 익숙한 고음의 칭얼거림이 들렸고, 그의 피부는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어떤 놀라운 기회에 그의 심장이 그의 평생 동안 찾고 있던 것을 정확히 찾았다는 것을 깨닫고 멍하니 서 있었다. 그에겐 비토리오가 필요하지 않았다. 돌도 필요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만의 파라다이스를 찾았다. 자신만의 아름다움과 공포를 찾았다. 자신만의.. 숭고한 파라다이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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